관중이 모여든 크레모나 공항에는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한때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 뛰었던 제이미 바디가 38세에 세리에A 무대에 선다는 소식에 팬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를 유럽클럽대항전으로 데려가!”라는 팬들의 함성 속에 크레모네세 입단을 공식 발표한 바디는 이탈리아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US크레모네세는 2일(한국시간) 제이미 바디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6월까지 1년이며,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크레모네세는 지난 시즌 세리에B(2부) 4위로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세리에A 승격에 성공했다. “38세 세리에A 도전”…바디, 크레모네세 입단 1년 계약 / 연합뉴스 크레모네세는 개막전에서 사수올로를 3-2로 꺾은 데 이어 2라운드에서는 AC밀란을 2-1로 제압하는 등 시즌 초반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크레모네세는 1부 리그 잔류를 넘어 상위권 도약까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이미 바디는 2012년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레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까지 13년간 레스터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활약했다. 바디는 500경기 출전, 200골 71도움의 기록을 비롯해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 2021년 FA컵 및 커뮤니티실드 우승, 챔피언십 우승(2014, 2024) 등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9-2020시즌에는 EPL 득점왕(골든부츠)도 차지한 바 있다. 중소구단에서 프리미어리그 정상을 일군 중심축이었던 바디의 합류로 크레모네세는 공세 강화와 1부 잔류라는 목표에 한층 가까이 다가설 전망이다. 크레모네세는 이번 영입으로 세리에A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크레모네세의 다음 공식 경기는 세리에A 3라운드로 예정돼 있다. 바디의 데뷔전과 함께 팀의 연승 행진이 이어질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2부리그 강등의 아쉬움이 채 가시지 않은 레스터 시티가 새롭게 시푸엔테스 감독을 사령탑에 선임하며 1부 복귀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레스터 시티는 16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을 1군 사령탑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3년이다. “시푸엔테스 선임”…레스터 시티, 3년 계약으로 새 감독 영입 / 연합뉴스 레스터 시티는 2023-2024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우승해 1부로 승격했지만, 지난 시즌 18위에 머물면서 1년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이에 따라 레스터 시티는 책임을 물어 지난해 11월 지휘봉을 잡았던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지난달 27일 결별했다. 이후 새 감독 영입에 나선 끝에 최근 QPR을 이끌었던 시푸엔테스 감독을 선임했다. 마르티 시푸엔테스 감독은 2023년 10월, 챔피언십 최하위였던 QPR을 맡아 18위로 끌어올리며 3부 강등을 막았다. 여기에 지난 시즌에는 QPR을 15위까지 올려놓으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6월 QPR에서 떠난 시푸엔테스 감독은 이번에 레스터 시티에 합류하며 팀의 1부 승격 목표를 안았다. 영국 BBC는 시푸엔테스 감독이 점유율 중심의 강한 압박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시푸엔테스 감독은 “역사 깊은 레스터 시티의 지휘봉을 잡게 돼 영광이다. 선수단과 팬들을 하루빨리 만나고 싶다”라며 “구단의 열정이 느껴졌고 함께 여정을 시작할 날이 기대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레스터 시티는 8월 개막하는 2025-2026시즌 챔피언십을 시푸엔테스 감독과 함께 준비한다. 2부 강등 아픔을 씻고 1부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리빌딩에 나설 전망이다.

차가운 침묵이 경기장을 감쌌다. 거장의 시선조차 대세를 돌릴 수 없었다는 사실에 팬들 사이에서는 아쉬움과 씁쓸함이 교차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레스터 시티가 결국 뤼트 판니스텔로이 감독과의 결별을 택했다. 레스터 구단은 27일 현지시간, “1군 사령탑 판니스텔로이와의 계약을 즉시 해지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구단 측이 전격적으로 공표한 것으로, 판니스텔로이 감독의 계약 기간은 원래 2027년 6월까지였다. “강등 여파 사임”…판니스텔로이, 레스터 부진→감독직 사퇴 / 연합뉴스 판니스텔로이는 지난해 11월 부진에 빠진 레스터 시티를 구원할 인물로 감독직을 맡았다. 그러나 시즌 내내 흐름은 좀처럼 반전되지 않았다. 판니스텔로이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27경기에서 단 5승(3무 19패)만을 기록하며 팀을 강등권에서 끌어올리지 못했다. 레스터는 시즌 막판 5경기를 남겨놓고 결국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레스터는 18위(승점 25·6승 7무 25패)로 2023-2024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판니스텔로이 감독과 레스터의 결별은 예고된 수순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판니스텔로이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70경기 35골을 터트리며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명성을 떨쳤다. 선수 시절에는 PSV 에인트호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말라가, 함부르크 등 유럽 강호에서 활약하며 한국의 박지성, 손흥민과도 동료로 인연을 맺었다. 감독 경력으로는 네덜란드 대표팀 코치, 에인트호번 감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여름에는 맨유 코치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팬들은 판니스텔로이의 용단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 레스터 팬은 “네덜란드의 전설이 우리 팀을 구하러 왔지만 시간과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레스터 구단은 “프리시즌 준비는 30일 시작될 예정이며, 새 감독 선임 시까지 1군 코치진이 팀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새 감독 임명과 함께 레스터의 재도약 시나리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소와 긴장이 교차한 몰리뉴 스타디움의 밤이었다. 복귀를 준비하던 황희찬의 벤치 대기와 함께, 울버햄프턴 팬들은 시즌 막바지 상승세에 또 한 번 함성을 쏟아냈다.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마테우스 쿠냐가 만든 3-0의 완승, 그리고 6연승이 모두의 마음을 달궜다. 울버햄프턴은 27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레스터시티를 3-0으로 따돌렸다. “쿠냐 1골 2도움 맹활약”…울버햄프턴, 레스터시티 3-0 완승→6연승 질주 / 연합뉴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선 울버햄프턴은 전반 득점 찬스를 노렸고, 레스터시티 역시 수비 위주로 맞서며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전반 33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왼쪽 측면 돌파와 크로스가 결정적이었다. 이를 마테우스 쿠냐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이 터졌고, 울버햄프턴이 기세를 올렸다. 후반 들어 울버햄프턴은 쿠냐의 패스가 정확히 연결된 장면에서 또 한 번 공격 의지를 보였다. 후반 11분,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이 쿠냐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고, 분위기는 홈팀 쪽으로 한껏 쏠렸다. 울버햄프턴은 수비 집중도도 빛났다. 상대 반격을 꾸준히 차단한 가운데, 후반 40분 쿠냐에서 시작된 패스가 호드리구 고메스의 세 번째 골로 완성되며 3-0의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서 약 2경기 만에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황희찬은 경기 내내 벤치에 대기했으나 출전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울버햄프턴 팬들은 “팀이 연승 흐름을 이어가고, 황희찬도 완쾌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로 복귀를 기대했다. 마테우스 쿠냐는 “전체 팀이 굉장했다. 이런 경기력이라면 순위도 더 올라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울버햄프턴은 리그 6연승, 승점 41점으로 1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중반의 강등권 불안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반면 레스터시티는 19위로 남으며 이미 강등이 확정된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울버햄프턴은 다음 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와 맞붙으며 연승 행진을 이어갈 기회를 잡는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황희찬의 복귀 여부와 함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 시티의 대표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이별한다. 레스터는 24일 바디가 13년 동안 팀에 헌신한 여정을 마무리하고 여름 이적시장에 떠난다고 발표했다. 출처=연합뉴스 2012년 레스터에 합류한 바디는 EPL 우승, FA컵, 커뮤니티실드, 2부 리그 우승 2회 등 팀 역사상 황금기를 이끌었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레스터를 이끌고 EPL 정상에 오르며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충격과 감동을 안겼다. 바디는 8부 리그에서 시작해 1부 리그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팬들과의 깊은 유대감을 자랑했다. 바디는 구단을 통해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며 "팬들에게 늘 감사했고, 그들과 함께한 시간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바디는 리그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할 경우 레스터 소속으로 5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세우게 된다. 그의 마지막 홈 경기는 5월 18일 입스위치 타운전이 될 예정이다. 한편 레스터는 현재 리그 19위로 다음 시즌 2부 리그 강등이 확정된 상태다.

마지막 인사는 아쉬움이 깊었다. 모든 영광과 슬픔을 함께했던 구단과의 이별 앞에서, 바디의 목소리에는 눅진한 감정이 묻어났다. 팬들과 동료, 그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품었던 킹파워 스타디움과의 작별이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레스터 시티는 24일(현지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제이미 바디와의 13년 동행이 올여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13년 동행 마침표”…제이미 바디, 레스터시티와 작별→고별전 앞둬 / 연합뉴스 이번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이 확정된 레스터 시티의 주요 상징인 바디는 총 463경기에서 190골을 터뜨리며, 지난 2015-2016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우승과 함께 FA컵, 커뮤니티실드, 챔피언십 두 차례 우승 등 팀이 이룬 주요 영광의 중심에 섰다. 2012년 불과 5부 리그 플리트우드 타운에서 100만 파운드라는 당시 이례적인 이적료로 레스터로 이적한 바디는, 빠른 발과 번뜩이는 결정력으로 이른바 ‘동화’를 만들었다. 특히 EPL 우승 시즌에는 11경기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EPL 올해의 선수와 FWA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19-2020시즌에는 23골로 EPL 골든부트(득점왕)까지 거머쥐며, 평범했던 첼시 출신도 아니었던 한 선수가 축구계에 남긴 임팩트를 입증했다. 무엇보다 중소구단인 레스터가 EPL 강호로 군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팬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레스터 시티 구단도 바디를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라고 평가하며, 깊은 감사를 전했다. SNS 등 팬 커뮤니티에서도 그의 헌신과 이별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바디의 차기 행선지는 미국프로축구리그(MLS)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단 공식 메시지를 통해 “레스터는 내 전부였다. 2012년 이곳에 왔을 때 이런 꿈같은 여정은 상상도 못 했다. 이 모든 순간이 나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제 새로운 도전을 향해 떠나지만, 레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미 바디의 레스터 고별전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 입스위치 타운전이 될 예정이다. 이 경기에서 바디는 13년간 이어온 ‘낭만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