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와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공식적으로 만나 피치클록, 아시아 쿼터 등 KBO리그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는 10일 KBO에서 열렸으며, 허구연 KBO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양현종 선수협회 회장을 비롯한 21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했다. “공식 간담회 첫 개최”…KBO·선수협회, 피치클록 등 규정 현안 논의 / 연합뉴스 본 간담회는 지난 5월 허구연 총재와 양현종 회장이 KBO와 선수협회의 꾸준한 소통과 협력을 약속한 이후 마련된 첫 공식 자리였다. 선수협회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KBO와 공식적인 회의를 했다"고 간담회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주요 현안에 의견을 내고, KBO리그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KBO리그가 2년 연속 1천만 관중을 돌파한 데 있어 팬을 위한 노력이 중요했다"고 언급하며, "자동투구판정시스템, 피치클록,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등 신규 규정의 도입과정에서 선수단의 적극적인 협조가 신속한 제도 안착에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양현종 선수협회 회장은 "선수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 리그 운영 방향에 참여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정례화된 협의를 통해 현장 목소리가 제도에 반영되고, 선수들이 경기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맛비가 그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선수와 팬들이 경기 전부터 불편한 시선으로 키움 히어로즈를 바라봤다.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흥행 속에서 프로야구선수협회는 키움 구단에 공개 성명을 내, 구단 운영의 비정상성과 인사 논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홍원기 감독과 고형욱 단장, 김창현 수석코치 경질, 그리고 이장석 전 대표의 딸 특혜 의혹까지 연이어 불거진 가운데 프로야구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현장을 감돌게 했다.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6일 성명을 통해 “키움 히어로즈 구단이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기형적 인사와 낙하산 채용 비리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며 “이는 수년간 누적된 비정상 운영이 터져나온 것으로, 선수와 팬, 한국 프로야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비정상 운영 규탄”…프로야구선수협회, 키움 인사 및 투자 문제 비판 / 연합뉴스 이어 선수협회는 “현재 KBO리그는 역대 최다 관중을 기록하며 사상 유례없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 구단이 여전히 구시대적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 단장, 수석코치를 동시에 경질했다. 이어 이장석 전 대표의 딸이 공개 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인턴으로 근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 참고로 이장석 전 대표는 2018년 사기,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고, KBO 사무국으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선수협회는 “키움의 운영 전반이 특정 한 명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구단 사유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폐단이 계속된다면, 이는 프로야구 전반의 질적 저하와 흥행 분위기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선수협회는 키움 히어로즈의 낮은 투자와 인프라 부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키움은 샐러리캡 평균을 한참 밑도는 수준으로 선수단을 운영 중인데, 이는 선수층 뎁스 약화와 사기 저하로 직결돼 성적 하락을 초래한다”며 “상징적 구단이 ‘선수 판매로 연명한다’는 조롱을 받는 현실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회는 키움 구단에 즉각적인 비정상 운영 중단과 정상화, 그리고 프로야구의 발전과 공정성을 위한 책임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KBO와 한국 프로야구계는 향후 키움 구단의 운영 변화 추이를 주시할 전망이다.

KBO 사무국은 허구연 KBO 총재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사옥에서 양현종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회장과 면담을 갖고 리그 전반에 대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출처=KBO 허 총재는 이 자리에서 리그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KBO 측의 정책 방향과 추진 중인 각종 제도 개선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대해 양 회장은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현장 의견과 주요 쟁점에 대한 선수협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날 회의에는 KBO 박근찬 사무총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장동철 사무총장도 함께 참석해 실무 차원의 논의도 함께 이뤄졌다. KBO는 “앞으로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리그의 안정적 운영과 제도적 보완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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