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banner
susukinohollow.bsky.social
레비
@susukinohollow.bsky.social
쫓겨나듯이 도망쳐 옴
Pinned
난 항상 위근우가 진정한 팬심으로 기아 타이거즈를 응원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밥벌이를 위한 정치적 올바름을 수행하기 위해서(마치 그가 여성 독자를 잃지 않기 위해 트랜스젠더들의 인권을 지지하지 않듯이) 기아 타이거즈 팬인 척을 하는 거라고 굳게 믿고 있음
December 22, 2025 at 2:49 AM
스스로의 음악 자체를 정치적인 무기로 삼을 용기도 없으면서 모두의 여론이 통합되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만 뮤지션됨을 고민하는 척 운동권 놀이를 하고 정작 일상에 도사린 혐오와 폭력에 대해서는 눈길 조차 주지 않는 모순이 정말이지 신물 난다 그래놓고서 본인들의 밥그릇이 걸린 문제는 정치적인 의제로 바라봐주길 바라지 않는가 모두가 정치적인 음악을 해야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쉽게 “저항”이라는 말을 운운하는 것은 눈 뜨고 봐주기가 힘들다
December 21, 2025 at 9:51 PM
소음발광을 비롯한 몇몇 인디밴드들이 “저항”을 논하거나 본인들에게 “천박함”이라는 수식을 붙이려고 애쓰는 걸 볼 때마다 강렬한 역겨움을 느끼는데 우선 나는 “모든 혐오에 반대한다”는 수사가 전혀 포용적이지 않고 오히려 발화자의 바운더리의 한계선을 모호하게 하는 수작질이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저항™은 기존의 윤리와 질서, 규율에 도전할 때 오는 것이지 본인을 이루고 있는 사회 안에서 용인될 수 있는 수준의 발화에서 오는 게 아니다.
December 21, 2025 at 9:43 PM
박찬욱 영화 박쥐 밖에 안 봤지만 그냥 느낌적으로 좀 되게 싫은데 요르고스 란티모스도 좀 비슷한 이유로 싫고(주변 평론가들의 지속된 세뇌가 완료된 듯)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하지 실제로 선을 넘지는 않으면서 선을 넘는 것 같은 기분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는 것 같은… 뭔가 쉽게 언어화하기 힘든 어쭙잖음이 사후적으로 느껴지는데 그냥 제 뇌가 많이 망가져서 라고 생각하는 수 밖에 없겠죠
December 21, 2025 at 7:20 PM
제 믹스테잎이 나왓습니다

music.apple.com/us/album/bad...
bad things happen when fall asleep while listening to music by Revy Breaux on Apple Music
Album · 2025 · 16 Songs
music.apple.com
December 21, 2025 at 7:33 AM
최근 케이팝은 블랙컬쳐다 라는 주장을 펼치는 (생존을 위해서 말하는 듯한)한국계 미국인의 릴스도 보고 여러모로 한국힙합에 전혀 관심이 안 가는 것을 떠올리면서 한국대중음악의 독자성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우선 케이팝이 블랙컬쳐다, 라고 말하는 건 솔직하게 말해서 상당히 제국주의적이고(물론 흑인 커뮤니티의 힘을 많이 빌린 건 사실이지만 그건 단순히 음악성만을 두고 이야기하는 거고 케이팝이라는 장르 자체의 특수성을 생각하면 제이팝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할 말은 없고
December 19, 2025 at 6:08 PM
후지모토 타츠키의 별에 별 게 다 애니화되어가는 와중에 - 안녕, 에리의 애니화 루머를 들었는데 나는 무조건 실사화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상식적으로 영화에 대한 만화 아닌가 ? -
파이어펀치만 아무런 소식이 없는 걸 보면서 진짜 이건 너무나도 작가의 본질을 회피하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드는데 아니 이건 힙스터리즘이 아니라 정말로 파이어펀치에는 인생이 있다 진짜 잔인하리만치 섬뜩한 딜레마가 있다고 외치고 싶지만 아무래도 식인과 근친이 나오는 걸 대중들이 보고 싶어하진 않겠죠 힙스터리즘 맞는 듯
December 19, 2025 at 5:10 PM
Reposted by 레비
December 19, 2025 at 4:30 AM
내가 한국힙합의 디종이야
December 18, 2025 at 7:02 AM
경험상 영화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영화를 좋아하기만 하고 많이 보기만 하는 사람들은 진짜 끔찍하게 멍청함
December 18, 2025 at 6:38 AM
나는 상당히 음침한 멘헤라지만 내가 다른 멘헤라들이랑 다른 게 뭐냐면 다른 멘헤라 색히들이 슈게이즈 들으면서 질질 짜거나 최성 고클 그딴 거 처들으면서 바코드 그을 시간에 나는 클립스 들으면서 내가 푸샤티라고 생각하고 할 일을 한다는 점임(약이랑 카페인 한 사바리 하고)
December 18, 2025 at 3:42 AM
한창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이라는 미드가 흥행할 때 한 등장인물이 한국어 단어 ”기분“을 설명하는 캡처를 공유하면서 한국남성들이 너무 기분에 휘둘린다는 식의 비판을 하는 트윗을 본 기억이 있는데 사실 “기분”이라는 것이 한국에 한정된 고유명사가 아니라는 것은 아무리 멍청한 인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정치적 올바름”의 본래 의미는 인셀들이 흔히 착각하는 페미니즘과 조금이라도 관련된 모든 것이 아니라 한 진영의 기분을 해치는 것이 두려워 눈치를 본다는 뜻이고(짧게 말하면 후빨이라고 하죠)
December 16, 2025 at 2:47 AM
revy breaux의 음악을 고통스럽다고 설명해도 될까? 여러 이유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정신 질환과 약물 복용 문제, 성적 소수자성과 정의로부터 역행하는 사회, 그리고 사랑과 불화가 얽히고설킨 인연들. 고통의 감각은 어느 순간부터 살갗을 긁는 듯한 디스토션 노이즈로 종종 표현되고, 노랫말은 웬만해서 날이 선 태도를 줄곧 띤다. 이런 음악을 듣다 잠든다고 하면 사실 달콤한 꿈이 쉽게 예상되지는 않을 것 같다.
December 15, 2025 at 7:28 PM
Reposted by 레비
어딜 가도 이번 정부에서 돈 풀어서 환율이 이렇게 됐다는 소리 뿐이라 그냥 애들 머리가 텅텅 빈 것 같애… 윤석열때 환율 방어하느라 쓴 돈은 왜 언급 안해 웃긴애들 아냐, 무슨 추경하면 그 돈이 바로 시장으로 나가는 줄 아나
December 15, 2025 at 2:05 PM
트위터와 디씨는 한국의 후드다
December 14, 2025 at 10:13 PM
이번 제 믹스테잎에 참여해준 사람들은 다 예외예요 다 독보적인 천재들임 그니까 그 사람들 음악 들으러 가세요 제꺼 먼저 듣고 그리고 저 안 취했어요 잠을 못 잔 거임
December 13, 2025 at 9:17 PM
한국힙합(어쩌면 한국대중음악 전반)에 대해서 항상 갖는 불만 또는 경멸이 방법론적인 것에 대해서 하나도 연구를 안 하는 것 같다는 건데 이건 진짜 하위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 적용되는 얘기인데(네 이걸 읽는 당신도 해당될 수 있습니다) 네가 하이퍼팝을 하든 붐뱁 드럼리스를 하든 트랩을 하든 최성 같은 삼류 가요를 하든 무슨 개좆같은 걸 하든 다 그냥 유튜브에서 How to Make ”네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검색해서 보고 만든 것처럼 들리고 물론 네 모두가 야망을 갖고 사는 건 아니죠
December 13, 2025 at 9:06 PM
요즘 실리카겔 약간 2012 - 2016 빈지노 같은 느낌(iykyk)
December 13, 2025 at 8:30 PM
아뇨 우린 다 개좆됐고 세상은 점점 더 안 좋아질거고 아무것도 의미 없지만 그래도 시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면서 살아야죠 라는 걸 누구는 씨바 개멍청하게 아닌데요 그건 네 생각이고 왤케 냉소적임 하면서 낙관을 떨질 않나 좌파라는 새끼들 중에는 의회 민주주의가 근본적으로 틀려먹었다고 아예 투표를 안 하는 놈이 있지를 않나 진짜 멍청하게 낙관적이거나 멍청하게 염세적인 놈들로 가득한데 걔네들의 공통점이 뭔지 앎? 행동을 안 함
December 12, 2025 at 3:57 AM
정규 2집의 가장 큰 주제는 “멍청함”인데 이것에 대해서는 나중을 위해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지만 내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나의 가장 큰 결점인 동시에 역설적으로 삶의 원동력이 되어주는 건 만족할 줄을 모르고 끝 없이 갈망한다는 점이다 지금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할 줄 모르고 항상 더 매력적인 것들을 좇는데 이게 굉장히 배부른 생각인 건 차치하고 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것들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끝 없는 멍청함의 굴레에 빠져버린 걸지도 모른다
December 9, 2025 at 2:57 PM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지능”을 가진 지성체를 만드는 방법은 질내사정하고 낙태 안 하는 건데 이걸 못 깨닫는 이유는 테크업계들이 다 인셀이라서 그런 거겠죠 아무래도
December 8, 2025 at 7:20 PM
Reposted by 레비
최대한의 효율로 노동강도를 극한으로 올려 최대한 많은 물량을 처리하는 것, 그것이 심야배송의 현실입니다. 이 삶에 택배기사의 건강이나 개인의 사정이 들어갈 여백은 없습니다.
10시간 쉬지 않고 계단 뛰었다… 죽음의 새벽배송 “쓰러지기 전까진 ‘그때’를 모른다”
쿠팡 심야-주간 14일 택배노동 일기심야 3회전·마감 압박…더 빨리 더 많이 배송하게 하는 ‘심야배송’ 체념의 현장
h21.hani.co.kr
December 8, 2025 at 9:00 AM
manypostit님의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
blog.naver.com
December 8, 2025 at 6:10 AM
하츠투하츠 좋긴 한데 뭔가 레드벨벳의 얼터너티브 알앤비를 차용한 문법에서 펀치력이 마이너스된 느낌이라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어딘가 아쉬운 느낌이 계속 드네 팝이라면 어딘가 훅 들어오는 펀치가 있어야하는데 하츠투하츠에겐 없다... 물론 이제 1년차니까 언젠간 생기겠죠 ?
December 6, 2025 at 7:18 AM
December 5, 2025 at 8:18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