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등은 주인공시점이 아니라, <박무현 시점>이란게 좋음. 우리는 좋든 싫든 무조건 모든걸 박무현 시점으로만 봐야함. 박무현이 벽 너머에 있는걸 모르면 우리도 모르는 거임. 박무현이 처음보는 사람이면 우리도 처음보는 사람인거임. 이 독특한 시점이 신선하고 좋은 충격으로 다가옴. 특히 박무현은 최대한 선하려고 >노력<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이 특징적인 시점으로 소설을 보는 우리는 그가 노력하는 과정에서 겪는 작은 흔들림부터 큰고뇌까지 모든 박무현의 사유에 함께하게 됨.

가령 '저희 매장은 특정 민족 집단의 내방을 정중히 사양합니다' '게이는 들어올 수 없습니다' <<< 이런 것이 가게에 붙어있는 걸 용인할 수 있냐고.

한국 배경으로 수인(귀꼬리부터 퍼리까지) 설정을 어떻게 합법적으로 풀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그랬다 우리에겐 영물이 있었다. 심지어 물건 의인화도 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