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끝 첫 탈꼴찌”…조이 40점 폭발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제압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대한항공
광주 페퍼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홈팬의 함성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솟았다. 페퍼저축은행 선수단은 긴장감 속에서도 과감한 스윙을 이어 갔고, 점수가 벌어질 때마다 관중석의 열기는 더해졌다. 페퍼저축은행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정관장전에서 조이 웨더링턴이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0득점을 폭발시키며 3-2 풀세트 승리를 거두고 창단 후 다섯 시즌 만에 처음으로 최하위 탈출을 확정했다.
페퍼저축은행과 정관장은 1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맞대결에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이어 갔다. 페퍼저축은행은 3-2(25-17 25-19 21-25 22-25 15-5)로 승리해 시즌 성적 13승 17패, 승점 38을 기록했다.
창단 5시즌 만에 최하위 탈출 확정, 정관장은 11연패로 최하위 추락. (사진=연합뉴스)
페퍼저축은행은 2021-2022시즌 V리그 합류 이후 꾸준히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이번 시즌 새로운 기록을 쌓고 있다. 시즌 13승은 2024-2025시즌 기록한 11승을 2승 넘어서는 팀 최다승 기록이다. 이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흐름을 끊고 다섯 시즌 만에 첫 탈꼴찌를 확정했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관장은 시즌 6승 24패, 승점 20에 머물렀다. 남은 6경기에서 모두 승리해 승점 38을 만들어도 승수에서 13승을 거둔 페퍼저축은행에 뒤져 최하위가 확정됐다. 다만 올 시즌 정관장은 상대 전적에서 페퍼저축은행에 3승 2패로 앞서 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페퍼저축은행 쪽으로 기울었다. 1세트 6-5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박은서의 오픈 공격과 정관장의 범실, 조이의 백어택이 연속으로 터지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 12-7에서도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끈질기게 리드를 유지했고, 결국 25-17로 첫 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에서도 페퍼저축은행의 공격은 거침없었다. 세트 시작과 동시에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12-9에서는 조이의 연속 득점에 하혜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더해 정관장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24-19에서 세터 박사랑이 정관장 곽선옥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이후 반격에 나섰다. 정관장은 3세트와 4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끌고 갔다. 엘리사 자네테는 2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으나, 연패 흐름과 팀 전체의 조직력 한계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5세트에서 페퍼저축은행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3-3 동점에서 3연속 득점을 올리며 먼저 앞서 나갔고, 7-4 상황에서는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5점을 몰아치며 12-4까지 달아났다. 기세를 완전히 되찾은 페퍼저축은행은 15-5로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조이는 이날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0점으로 팀 공격의 절대적인 축을 맡았다. 조이의 폭발적인 득점력에 박은서와 하혜진, 박사랑 등이 힘을 보태며 페퍼저축은행의 2연승과 최하위 탈출을 완성했다.
정관장은 패배로 11연패에 빠졌다. 자네테가 2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지만, 승부처마다 범실이 겹치며 연패를 끊지 못했다. 정관장은 남은 6경기에서 승리를 쌓더라도 승수에서 뒤져 시즌 최하위가 확정된 상태다.
앞서 인천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20 25-20 25-18)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카일 러셀 20점, 게럿 이든 윌리엄과 정지석이 나란히 13점을 기록해 총 46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이번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시즌 성적은 19승 10패, 승점 57이 됐고,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59)과 격차를 승점 2차로 좁혔다. 또한 올 시즌 1, 2라운드 승리 후 3, 4라운드에서 패배를 안겼던 OK저축은행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 우위를 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30일 일본인 리베로 이가 료헤이의 대체 선수로 아시아 쿼터 이든을 영입했다. 이든은 이날 V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블로킹 1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13점을 올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든은 V리그 입성 후 첫 선발 경기에서 대한항공 공격의 선봉에 섰다. 1세트 12-12 동점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바꿨고, 20-14에서는 이든의 대각선 강타가 터지며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든은 1세트에서 양 팀 최다인 8득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53.8%를 기록하며 높은 효율을 보였다.
2세트는 후반까지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6-16 동점에서 대한항공은 러셀이 백어택과 연타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균형을 깼다. 이어 18-17에서는 OK저축은행의 3연속 범실이 나온 상황에서 정지석의 서브 에이스가 더해져 대한항공이 연속 4점을 올리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든은 24-20 세트포인트에서 빈 공간을 노린 연타로 마지막 점수를 책임졌다.
3세트에서도 대한항공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15-15에서 대한항공은 OK저축은행의 연속 범실을 틈타 2점을 추가했고, 이어 러셀의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가 터지며 스코어는 18-15로 벌어졌다.
승기를 잡은 대한항공은 19-17에서 최준혁의 서브 득점으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정지석이 OK저축은행 차지환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OK저축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OK저축은행은 외국인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14점, 전광인이 10점을 올리며 두 자릿수 득점을 합작했으나, 전체적인 공격 성공률과 결정력이 대한항공에 밀리며 패배를 피하지 못했다. 4위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했다면 3위 도약이 가능했으나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성적은 15승 15패, 승점 45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