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금양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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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양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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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맑은 공기~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앗 《한서》 〈두업전〉에 정확히 이런 사고방식이 나와요!
December 24, 2025 at 2:32 AM
시체만이 뻬뜨류라가 미신이 아니라 정말 존재했다는 유일한 목격자였다. 그러나 그가 존재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아무도 대답할 수가 없다. 누가 피의 대가를 지불할 것인가? 아무도, 아무도 없다. 눈은 곧 녹을 것이고, 우끄라이나의 초원은 다시 자라나 대지 위에 카펫을 짤 것이다. 눈부신 일출이 다시 찾아올 것이다. 공기는 들판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로 가물거릴 것이고, 피의 흔적은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피로 물들었던 들판에서 흘린 피는 싸구려에 불과한 것이었고, 어느 누구도 그것을 보상하지 않을 것이다. 어느 누구도.
December 17, 2025 at 4:38 PM
"연매장!"
시어머니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난 연매장 싫어요. 연매장하면 환생할 수 없어."
시아버지가 타박했다. "또 태어나고 싶어? 이 세상에 또 와서 뭐하게?"
시어머니가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내내 아무 말이 없던 시숙 보원이 입을 열었다. "어머니, 아버지 말씀이 옳아요. 앞마을과 뒷마을, 우리 마을을 보세요. 싼즈탕보다 세력이 약하고 부유하지 않던 사람들도 목숨을 건져봐야 처참하기 그지없고, 죽은 사람들 역시 편안히 죽지 못했어요. ...."
팡팡, 문현선 역, 연매장, 문학동네, 2025, 207쪽.
December 5, 2025 at 7:06 AM
체외 발생으로 발생이 완전히 인간의 통제 아래 놓이면 통제 불가능한 존재인 성 충동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게 좋겠죠.
자주 사용하는 기능이 발달하고 별로 사용하지 않는 기능은 도태한다. 이거, 자연계의 섭리입니다.
(바람이 좋네.)
네. 기분이 좋습니다.

아사이 료, 민경욱 역, 『생식기』, 리드비, 2025, 273.

제일 마지막 부분도 좋긴 했지만 이건 직접 읽어보는 편이 좋을 것 같아서 안 옮김.
November 21, 2025 at 12:22 P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블스가 엑스보다 좋은 점

0. Ai가두리양식(학습) 약관 없음

1. 블락기능이 확실함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 마냥 만들어줌

2. 뮤트기능도 확실함

3. 인용(싸불방지)컨트롤이 가능함. 인용을 하지 못하도록 설정 가능. 인용 허용이라도 특정 인용은 떼어내기 가능 .

4. 타임라인을 유저 자의로 완전히 구성 가능함 (매우 중요 ⭐️⭐️⭐️⭐️⭐️)
엑스는 원하지 않는 과정보에 의한… (가짜뉴스,선동,싸불유도 등으로 인한 ) 스트레스가 컸기에 이걸 원천 차단하고 피드구성으로 완전 내가 원하는 정보만 보기 가능

5. 일단지금은광고없음
November 20, 2025 at 7:23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그러게... 잘했어야지...
November 19, 2025 at 1:26 PM
‘사람들은 시장이 각자의 재능에 따라 뭐든 주는 대로 받을 자격이 있다’는 능력주의적 신념은, 연대를 거의 불가능한 프로젝트로 만든다. 대체 왜 성공한 사람들이 보다 덜 성공한 사회구성원에게 뭔가를 해줘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우리가 설령 죽도록 노력한다고 해도 우리는 결코 자수성가적 존재나 자기충족적 존재가 아님을 깨닫느냐에 달려 있다. 사회 속의 우리 자신을, 그리고 사회가 우리 재능에 준 보상은 우리의 행운 덕이지 우리 업적 덕이 아님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
November 11, 2025 at 4:55 AM
만일 누구든지 거꾸로, 샤리꼬프를 쉬본제르 자신에게로 내몰기 시작한다면 그에게는 아무것도 남아나는 게 없을 거라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서 말이지요!"
"물론이지요, 고양이를 죽이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어요! 개의 심장을 가진 인간!"
"오, 아니에요, 아냐." 필립 필리뽀비치는 천천히 대답했다.
"(중략) ... 고양이, 그것은 일시적으로 ...... 2~3주 후면 없어질 규율 문제입니다. 내 보증하지요. 앞으로 한 달 정도만 더 지나면, 그는 고양이에게 덤벼드는 짓을 그만둘 것입니다."
October 22, 2025 at 7:00 AM
그는 문 가까운 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양파를 넣은 추라스꼬를 입에 욱여넣으며 아는 얼굴을 찾느라 줄곧 거리만 바라보았다. 그러나 온통 낯선 얼굴뿐이었다. 오래전 그날밤, 그러니까 그가 리마로 떠나기 전날 함께 밤길을 걷던 뜨리풀시오가 해준 이야기가 문득 떠올랐다. 나는 분명히 친차에 있는데, 친차에 없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모든걸 다 아는 것 같은데, 진짜 아는 것은 하나도 없어.
October 20, 2025 at 9:20 AM
새로 만든 계정이 스팸이 너무 많아서 슬픔
October 15, 2025 at 8:06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피에르 바야르의 [누가 로저 애크로이드를 죽였는가?]도 마찬가지로, 미스터리 안 좋아하면 굳이 이런 책을 쓰지 않는다. 차페크의 소설이 미스터리 장르를 분해하고 작위성을 폭로하며 ‘사건’이라는 것이 성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하더라도, 이 소설들은 애초에 미스터리 잡지에 실렸으며 미스터리 독자들에게 읽혔다. 미스터리의 기반을 무너뜨리는 작업은 이 장르를 부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미스터리(특히 고전적인 탐정소설)의 허위가 정말로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우리는 의심하면서 소설을 읽지만 실은 깜빡 속아넘어가길 고대하고 있다고.
October 5, 2025 at 8:49 P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죠죠』 애니메이션 시리즈 "전190화"가 유튜브에서 무료공개 결정! 제1부~제6부의 장대한 이야기가 점프 채널에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그레이트하다고요, 이건!
『ジョジョ』アニメシリーズ“全190話”の無料配信がYouTubeでも決定ッ!第1部~第6部の壮大な物語をジャンプチャンネルで順次配信。グレートですよこいつはァ
https://news.denfaminicogamer.jp/news/2509282b
October 1, 2025 at 10:03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내 안에 바다가 있었구나. 그것도 모르고 참 멀리도 찾아다녔네.
맙소사 소라 껍데기에 귀를 가져다 대면 나는 소리가 바다 소리가 아니란다;

"소라껍질이 내는 속삭임은 사실 귀를 댄 사람의 피가 흐르는 소리이고, 신체 내부의 체온을 유지시키려 애쓰는 소리이며, 몸이 온갖 작용으로 법석대는 소리다."

__ 리베카 긱스, <고래가 가는 곳> p.258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는 생물 정보가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많은데 이건... 와... 충격적이다 그 소리가 내 몸에서 나는 소리였다고???
September 4, 2025 at 8:47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최근에, <지구공학 이후> 라는 책을 읽으면서 많이 놀랐던 것이... 모두가 속수무책이라고 생각하는 현재의 지구 온난화를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공기중 탄소포집 후 매립 관련 기술이 현재 다양한 방식으로 정말 많이 개발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그 기술들을 풀가동한다면 (바다는 훨씬 더 오래 걸리겠지만) 적어도 대기구성 자체는 단 50년만에 산업혁명 이전으로 돌릴 수 있는 기술이 이미 존재한다는 거였어요.

그런데 왜 아무도 추진하지 않는가?

단지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하에서 그것들은 '돈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거 완전
August 25, 2025 at 6:10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트위터에서도 했던 이야기지만, PC통신에 근거한 판타지 소설 속 서사는 비싼 PC와 통신비 때문에 중산층 이상의 가정이 아니고서는 성립이 안 됨.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대로 하는 '낭만'이 성립 했던 건 돈을 벌기는 커녕 출간을 목표로 하는 글쓰기도 아니었기 때문. 반면에 대여점이 나타나고 인터넷 보급되면서 등장한 대여점 소설(한국 장르 판타지의 2세대)은 낭만을 추종했으나 포화된 컨텐츠 생태계 안에서 상업소설로서 하고 싶은 이이야기가 아닌 이야기를 해야했고, 그 연장으로 나타난 웹소설은 장르성에 천착하고 노동에 더 가까워짐.
웹소설 작가가 노동자고, 그러니 웹소설은 노동자의 픽션이고, 독서율이 하강하는 한국에서 글을 써서 먹고 살겠다는 태도 자체가 혁명적임. 그냥 모든 웹소설이 혁명이다. 그 내부의 서사는 아무래도 좋다.
August 27, 2025 at 11:55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AI 창작(AI를 이용한 출력물을 AI 창작이라고 한다면)'에 여러 문제가 있지만, AI가 높은 수준에 오르더라도 큰 인기를 끌기는 힘들 거라고 생각. AI라는 게 들통나면 내가 그걸 왜 봐야하는지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때문. 진짜 인간이 썼어도 AI가 썼다고 딱지를 붙이고 증거할 수 없게 되면 그냥 보기 싫어질 거임. 밈을 인용하자면 어차피 '딸깍'하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데(물론 AI 출력물은 그렇게 쉽게 만들 수 없다 주장하더라도), 어차피 내가 해도 딸깍해도 볼 수 있는 걸 왜 남이 만들 걸 보아야하느냐는 논리.
August 6, 2025 at 2:2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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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지역서 충돌…민간인 사망자 다수 발생
www.bbc.com/korean/artic...
태국-캄보디아, 국경 분쟁 지역서 충돌… 민간인 12명 숨져 - BBC News 코리아
태국과 캄보디아 군이 24일 국경 분쟁 지역에서 충돌했다. 100년 이상 이어져 온 두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분쟁이 더욱 격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www.bbc.com
July 24, 2025 at 9:20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수정 2025.07.21 21:00

연구자공제회와 ‘서로 도움’의 길
연구자공제회 추진은 불안정 연구자의 어려운 현실에 따른 ‘서로 도움’ 실천이고, 그것을 기리는 정신의 복원을 위한 실천이다 www.khan.co.kr/article/2025...
[김윤철의 알고 싶은 정치]연구자공제회와 ‘서로 도움’의 길
“우리 화로에는 특별히 남겨둔 따끈한 감자가 있다네. 축축한 습지와 진창길을 걷는 나그네 몫이라네.”(수전 캠벨 바톨레티, <검은 감자: 아일랜드 대기근 이야기> 중 아일랜드 옛 노랫말) 최근 ‘연구자공제회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비단 연구자들만이 아니다. 학계를 포함해 사회적으...
www.khan.co.kr
July 23, 2025 at 7:58 AM
Reposted by 도금양 가지
왜 난리인가 했더니 건당 2천원이라는 이야기 듣고 납득 (정확하게는 최대 1800원)
모두가 나를 원해 간절히 열망해 #뚝뚝한컷
July 23, 2025 at 7:46 AM
또한 '완벽'해지고 결과적으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여성성의 모든 것을 경험해야만 한다는 막연한 믿음. 어쩌면 옹졸한 방식의, 고백할 수 없는 복수일지도... 그가 바흐를 들으며, 공부한다. 나도 공부하지만, 적게 한다, 설거지와 요리가 나의 공부와 바흐를 조금씩 갉아먹기 때문에, 그래서 그에게 책임감을, 불편함을 느끼게 하려는데, 아이보다 더 나은 건 없으리라.

아니 에르노, 김계영 고광식 역, <얼어붙은 여자>, 레모, 2021, 190쪽.
July 22, 2025 at 1: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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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A.I. Could Make Us Dumber - The New York Times

www.nytimes.com/2025/07/03/o...

- MIT의 새로운 연구가 AI의 위험한 유혹을 밝혀냄: AI는 글쓰기를 더 쉽게 만들지만 사고력을 약화시킴

- 연구자들은 AI 사용자들이 독립적으로 글을 쓴 사람들에 비해 뇌 연결성이 55% 낮고, 자신의 작품을 인용하지 못하며, 학습 효과가 약함을 발견

- AI가 사실과 효율성을 추가하는 반면, 인지적 노력, 뇌 발달, 지적 소유권을 감소시킴

(계속)
Opinion | Are We Really Willing to Become Dumber?
www.nytimes.com
July 8, 2025 at 8:4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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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맨날 서양...영미...라는 단어가 생각 안 나서 양놈들 이라고 말해버리는 제가

넘나 흥미유라 정말 꼭 읽고 싶은데 요즘 멘탈 보믄 내일 인나믄 또 까먹을 거 같으서

부득이하게 블스에 메모를 남깁니다...ㅠㅁㄷ)
June 27, 2025 at 3: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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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전승과 문화담론> - 권혁래 (지은이)
역사공간 | 2025-05-30 출간 | 25200원
알라딘 구매 링크

근·현대 130여 년 동안 민담의 다시쓰기와 출판·미디어 작업을 통해 옛이야기는 인기 있는 구전서사와 전근대의 문화·정서를 현대로 전승하였으며, 그중에서도 아동의 감수성과 상상력 함양, 교양 형성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이러한 출판·문화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핵심 논점을 들어 한국옛이야기학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June 26, 2025 at 7:5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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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코러스> - 영이 (지은이)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25-06-18 출간 | 13500원
알라딘 구매 링크

연극, 서브컬처, 퀴어 문화 등의 어둡고 음습한 구석을 활발히 연구해 온 작가 영이의 첫 게임 이론서이다. 『게임 코러스』는, 제목 그대로, 게임이라는 매체 혹은 장르가 작동하는 고유의 방식을 고대 그리스 연극의 시민 합창단, 즉 코러스와의 연관성 속에 간명하게 분석한다.
June 23, 2025 at 7: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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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인 너무나 도덕적인 - 코람라치오네의 윤리학> - 김재호 (지은이)
스누북스 | 2025-06-20 출간 | 19000원
알라딘 구매 링크

‘착한 사람’, 맑은 영혼과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을 우리는 이렇게 불렀다. 하지만 더 이상 이 세상에서 ‘착하다는 것’은 아무런 미덕이 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은 『도덕형이상학 정초』를 통해 칸트의 윤리학을 소개한다. 그리고 수업에서 이 책을 함께 읽었던 다양한 전공 학생들의 사색과 고민도 담았다.
June 23, 2025 at 7:35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