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누군가에게 낯선 풍경이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겐 하루를 비추는 새로운 시작이다. MBC 예능 ‘구해줘! 홈즈’는 풍자, 박나래, 김대호와 함께 서울의 야경 속으로 들어간다. 고요함과 분주함이 공존하는 성곽길, 나홀로 아파트, 그리고 힙한 골목 서순라길에서 펼쳐지는 이들의 야간 임장은 도시의 밤이 품은 따뜻함과 유쾌함을 동시에 품는다. 익숙했던 낮의 건물도, 밤이면 낯설게 다가오고, 친구와 함께한 탐방길에는 예상치 못한 웃음이 번진다. 서울의 중심에서 시작된 여정은 성곽길 위 야경 명당을 향해 차분히 이어졌다. 풍자와 박나래, 김대호는 언덕을 오르며 서울의 불빛을 한껏 들이마셨다. 다음 매물을 향해 도달한 6층짜리 나홀로 아파트에서는 풍자가 엘리베이터를 찾아 헤매는 장면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침내 건물 안쪽에 위치한 엘리베이터에 세 사람이 탑승하자, 정원초과 표시가 떠올라 박나래는 “드디어 풍자 330㎏ 소문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이다. 그 소문이 진실이었다니!”라며 모두의 웃음을 터뜨렸다. “야경 속 힙스터 일렬”…구해줘! 홈즈 풍자X박나래X김대호, 서순라길 밤 임장→종로의 MZ 감성 웃음 터지다 / MBC 집 안으로 들어서자 현대적인 리모델링과 세련된 인테리어가 단번에 분위기를 바꿨다. 거실 창문 너머 성곽길과 남산타워가 밤빛으로 반짝이며 풍경을 물들였다. 박나래는 “야간 임장이라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남산타워가 이렇게 가까이 보인 적은 처음이다”라고 감탄을 숨기지 않았다. 이 순간, 도시의 밤은 이들에게만 허락된 비밀처럼 다가왔다. 여정의 다음 장은 종로 ‘서순라길’에서 펼쳐졌다. 김대호는 “여기 담장 안에는 종묘가 있다. 조선시대 순라군이 시찰하던 길에서 유래한 이름”이라며 골목의 역사를 짚었다. 박나래는 이곳이 MZ세대의 새로운 성지라며, 밤 10시가 되면 더욱 활기를 뛴다고 소개했다. 김대호는 서순라길이 알려지기 전부터 자주 다녔다며, 자리에서 모자를 꺼내 거꾸로 쓰고, 힙한 손짓으로 리얼한 현장감을 자아냈다. 사람들과 눈을 마주치지 말라는 그의 천연덕스러운 조언에 박나래와 풍자마저 “최악이야!”라고 장난스레 외치며 자리를 빠져나갔다. 세 사람이 들른 임장지는 한옥 카페가 자리한 1층과, 서까래 천장이 인상적인 2층 사무실 매물이었다. 창 너머로 펼쳐진 서순라길의 야경, 그리고 한옥의 고즈넉한 멋이 어우러져 MZ세대와 새로운 세입자 모두의 흥미를 자극했다. 도시의 밤 속에서 새로움과 익살, 그리고 잠깐의 설렘이 번져가는 순간은, 이웃과 친구, 그리고 예기치 않은 한 마디 농담에서 시작됐다. 오늘의 집 찾기는 단순한 매물 견학이 아닌, 서울이라는 도시에서 마음 둘 곳을 찾는 따스한 여정이었다. ‘구해줘! 홈즈’의 야간 임장은 6월 19일 목요일 밤 10시, MBC를 통해 서울의 밤과 그 안의 생동감을 다시 불러낸다.

서울 종로구 삼일대로30길 12

YouTube video by 하이슬기 Hi Seulgi

늦은 오후의 햇살이 담장 위로 스며들었고, 도시의 가을 기운은 은은하게 마음을 적셨다. 눈부신 빛에 흔들리는 그림자처럼, 강슬기는 일상적 장면 너머로 또 한 번의 작은 변주를 전했다. 평범함 속에서 건진 특별함, 가을의 결을 따라 걷는 그 순간에는 소란스러운 세계와 대조되는 고요함이 어우러졌다. 레드벨벳의 강슬기는 9월 중순, 직접 남긴 한 장의 사진을 통해 초가을 그라운드의 청량한 분위기를 전했다. 회색빛 담장이 단아하게 어우러진 전통적인 배경 앞, 붉은색과 아이보리색이 교차하는 스트라이프 니트가 클래식한 멋을 더했다. 라운드한 뿔테 안경을 쓴 슬기는 머리를 자연스럽게 위로 묶어 올려 단정하면서도 발랄한 이미지를 전달했다. 무심한 듯 소매가 내려온 여유로운 핏, 짧은 검정 반바지로 계절의 경계를 산뜻하게 넘나드는 연출도 눈에 띄었다. 어깨에 무심히 걸친 브라운 가죽 숄더백과, 담장 위로 드리운 늦여름과 초가을 그 사이의 바람이 더욱 감각적인 여운을 남겼다. 걸그룹 레드벨벳 강슬기 인스타그램 사진과 함께 강슬기는 “서순라길, 을지로 접수 @hiseulgi_youtube”라고 전했다. 평소의 무대 위 강렬한 모습과 달리, 일상 속 여유와 소박한 즐거움이 그대로 전해지는 문장이었다. 자신만의 시선으로 익숙한 골목을 걷는 강슬기의 내면이 한층 가까워지는 순간이었다. 팬들은 “일상도 화보로 만들어 버린다”, “가을이 온 것 같아 설렌다”,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사랑스럽다”라는 반응을 남기며 슬기의 새로운 매력에 아낌없는 응원을 전했다. 활동적인 무대와는 결이 다른, 일상 속 차분한 감수성. 강슬기는 도시 풍경과 어우러진 소녀다운 자유로움으로, 계절이 바뀌는 시점마다 자신만의 색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