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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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그녀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남편에게 강의 노트를 읽어주었고 끝에 이렇게 덧붙였다.
“내가 읽어주는 걸 이해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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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남편의 눈이 먼 것도, 그들이 아이를 낳을 수 없는 형편인 것도, 그리고 그 밖에 그들이 겪고 있는 불행의 모든 원인이 오로지 그들의 멍청함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으며, 그것이 그들이 가지고 있고, 또 앞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인생의 한 부분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하지만 그녀가 그런 생각을 하거나 말거나 그녀의 남편은 계속 자판만 치고 있었다.

- 손보미, <장마>
December 28, 2024 at 5:49 PM
10. 좋아하는 작가

조지 오웰 / 권여선 / 김애란 / 윤이형 / 편혜영 / 손보미 작가 정도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저는 대체로 한국 여성 작가들이 가진 고유의 사유와 말맛을 좋아합니다... 개개인의 정신에 새겨진 지도를 같은 언어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의 정신적 고향은 아마 에리히 캐스트너...
어른의 과제와 아동청소년의 삶을 절묘하게 버무리며 따뜻한 사회상을 제시하는 특유의 통찰력과 이상주의 그리고 유머러스함을 삼키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하늘을 나는 교실>의 머리말은 정말 명문임
June 4, 2025 at 3:29 PM
주말에 빌려온 책
July 3, 2023 at 5:43 AM
손보미 작가는 그야말로 훨훨 난다는 느낌을 받았고 천생연분이 재밌었다. 성해나 혼모노는 몰입감이 굉장했지만 하도 요새 화제라 기대를 많이 했는지 그 정도는 아니었고 장편을 읽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의 문제 의식에 깊이 공감했고 예소연 그 개와 혁명은 가슴이 찡했다 안보윤 그 날의 정모는 뭐… 고통 그자체였지만 그런 고통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흡인력이 좋았다 aladin.kr/p/Qqgmh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 | 손보미 외
우리 시대에 관한 뜨거운 질문을 촉발하는 문제의식을 가진 작품들을 조명하는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4』가 ‘북다’에서 출간되었다. 제25회째를 맞이하는 이효석문학상은 만장일치로 손보미의 「끝없는 밤...
aladin.kr
August 8, 2025 at 10:42 AM
책.
사실 책을 읽을 만한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많지 않은 편이라 식견이 짧은데요 작년부터 좀 늘리려고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소설을 좋아하고 그중에서도… 좀 어쩔 수 없는 불행을 관조적으로 바라보는 문체를 좋아해요(권여선/편혜영/손보미)
건조하다기보단 어쩔 수 없는 일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그 시선 속에 표현하지 못하는 슬픔이 담겨 있는 그런 온도가 좋은듯
February 5, 2025 at 4:48 AM
#독서
손보미 <그들에게 린디합을>
January 8, 2024 at 9:37 AM
I started reading [끌어안는 소설] by 정지아 손보미 황정은 김유담 윤성희 김강 김애란
March 6, 2024 at 7:09 AM
오늘 읽은 #책 #독서 손보미 <아무튼, 미드>
#만년필필사
카코 레트로 오렌지 f x 모나미 diy 잉크 조색 오렌지
모나미 라인 텐저린 ef x 모나미 올리브 그린
February 12, 2025 at 5:11 AM
"어쩌면 우리는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서 그저 흩어져버리는 일상을 붙잡아두고 싶은 건지도 모른다. 그게 일기든, 산문이든, 편지든, 소설이든 간에 문장을 쓴다,는 이 물리적이고 소박한 행위는 어떤 방법으로든 그 시간을 붙잡아서 미래의 우리에게 전달해줄 것이다."

-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손보미 저
October 13, 2024 at 7:32 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