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은 긴장감이 감돌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예상치 못한 패배를 경험했던 설욕전, 안드레예바의 얼굴에는 결연함이 남았다. 포인트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이번만큼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뚜렷했다.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29일 열린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2회전에서 미라 안드레예바는 애슐린 크루거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13분,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당했던 패배를 깔끔한 완승으로 갚았다. “설욕 성공”…안드레예바, 크루거전 완승→프랑스오픈 3회전 진출 / 연합뉴스 첫 세트에서 안드레예바는 강한 서브와 적극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주도권을 잡았다. 크루거가 다시 날카로운 리턴으로 맞섰지만, 서브 포인트와 위너에서 우위를 점하며 6-3으로 손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두 번째 세트에서는 크루거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안드레예바는 슬럼프 없이 실책을 최소화하며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전체 획득 포인트 63-45, 위너 18-11, 언포스드 에러 22-31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앞섰다. 경기 후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패배는 좋은 교훈이었고, 오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오픈에서는 매 경기 자신감을 얻고 있다”며 우승 후보 면모를 숨기지 않았다. 팬들은 SNS를 통해 “드디어 설욕을 이뤘다”, “꾸준한 성장에 박수를 보낸다”는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경기장 관중 역시 안드레예바의 침착한 경기력에 박수를 보냈다. 안드레예바는 이제 다리야 카사트키나와 레올리아 장장 경기의 승자와 3회전에서 맞붙는다. 만약 승리를 거둔다면, 준결승에서 세계 2위 코코 고프와의 대결이 예상된다. 안드레예바의 다음 경기는 31일 예정돼 있다. 올해 두바이와 인디언웰스 1000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 강자로 도약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