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kdu.bsky.so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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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의 혐오와 탐욕이 제일 추하고 생생하게 드러난 현장이 서울시내 특수학교 설립 과정이 아닐까 싶다.
밑도 끝도 없는 장애인혐오에 '아파트 가격'을 대의명분으로 내세우는 추함, 거기다 혐오를 파는 일부 정치가들까지.

서진학교 건립 추진 당시 학교앞 거리가 허준 테마거리라며 뜬금없이 한방병원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성진학교 예정 자리에 이른바 '명품학교'인 특목고를 유치하겠다던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 이 추함을 꼭 기억해야 한다.
October 15, 2025 at 12:3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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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학교 설립 문제를 다룬 이 기사도 좋았는데 특히 이 부분.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장애 아이들의 의무교육을 받는 공간에 대해선 '특수학교 열게 해주면 대신 우리가 뭐 해줄게'라고 하잖아요. 교환하듯이 허락해주면 결국 앞으로 비슷한 일들이 숙제가 돼버려요. 의무교육을 받으려는 것인데 조건을 들어야 한다는 게 우리로서는 참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궁극적으로 바라는 것은 '타협과 조건이 필요없는 특수학교'다."

www.sisain.co.kr/news/article...
특수학교 학생의 ‘학교 가는 길’, 왜 이렇게 험난할까
9월29일 아침 7시30분, 이세인씨(50)가 아들의 검은색 책가방을 메고 아파트 밖 주차장으로 헐레벌떡 나왔다. “현수야, 현수야.” 질끈 묶어 올린 머리와 화장기 없는 얼굴을 한 이씨는 뒤따라오는 아들 박현수 군(17)을 재촉하며 빠르게 걸었다. 올해로 만 17세인 현수 군은 얼굴
www.sisain.co.kr
October 15, 2025 at 12: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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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파시스트가 아닌 사람들을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부르는 포스트들이 좀 두렵다. "사람"이라는 말 앞에 "정상적"이라는 말이 붙는 것이 두렵다.
June 15, 2025 at 1:00 PM
May 1, 2025 at 9:1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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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는 대중은 자기가 사과를 받아야 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좀 반쪽인 것이 개인은 사과를 죽을 때까지 해도 이런저런 트집을 잡으며 무한 피드백 지옥에 빠뜨리지만, 기업이나 국가에는 사과 받을 생각도 안 함. 즉, 사과는 자신의 힘을 과시하여 타인을 복종시키는 방식으로 쓰는 거라서, 자기가 약하다고 생각하면 사과 요구도 안 하는 것임. SKT가 지금 이렇게 가입자들 앞에 뻗대고 있을 일인가? 내란 상태에 빠뜨려 삶을 도탄에 빠뜨린 정부가 시민을 이렇게 내버려둘 일인가? 권력이 있는 자들의 뻔뻔함..
April 28, 2025 at 11:43 AM
April 19, 2025 at 7: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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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상한 데서 눈물이 터질 때가 있다. 이 문장을 읽다가 그랬다.

"폭풍을 만나기 전까지는 한가롭게 시속 11킬로미터의 속도로 비행하던 이 새는 폭풍을 만나자 시속 145킬로미터의 무시무시한 속도로 무사히 통과하여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그 중부리도요의 이름은 '호프'.
April 12, 2025 at 5:43 AM
민주노총 평등수칙
April 12, 2025 at 9:32 AM
April 12, 2025 at 9: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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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법은 분명히 예멘 편이다"

집단학살에 반대하며 사직했던 전 UN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은 말합니다. 예멘은 가자 주민 집단학살을 방지하기 위해 유일하게 국제법이 부여한 의무를 이행하고 있다고요. 미국은 이를 이유로 예멘 민중을 학살중입니다.
pal.or.kr/wp/yemen-is-...
예멘은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를 이유로 예멘을 폭격한다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하기 위한 예멘의 홍해 봉쇄는 국제법에 의해 전면적으로 뒷받침된다. 하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에서 계속하는 봉쇄와 집단학살에 대한 처벌을 면하도록 하기 위해 이 나라를 무자비하게 폭격하고 있다. 2025년 4월 1일, 크레이그 모카이버* * 국제 인권법 전문 변호사. 전 UN 인권최고대표 뉴욕사무소장으로 집단학살에 반대하며 202…
pal.or.kr
April 6, 2025 at 4:3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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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록위마의 정권 진짜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ㅠㅠㅠㅠ
April 5, 2025 at 1:32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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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각이 바로 권력이다.
-김형남『군, 인권 열외』중에서
March 23, 2025 at 7: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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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을 저질러선 안 된다는 걸 모르는 군인은 없다. 후임을 때리고 괴롭히면 안 되고, 상급자를 가스라이팅해서 성폭력에 이르러선 안 된다는 것도 다 안다. 성폭력을 저지르면 처벌받는다는 것도 모를 리 없다. 그럼에도 군에서 계속 성폭력 사건이 발생하는 건 가해자들이 이 모든 걸 무릅쓰고 성폭력 가해를 해도 피해자가 어찌할 도리가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피해자가 거부하지 못할 것이고, 당연히 신고도 못할 것이며, 그러므로 처벌도 없을 것이란 감각이 조직에서 통용되기 때문이다.
March 23, 2025 at 7: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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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해도 저항하지 않고, 괴롭혀도 저항하지 않으며, 때려도 저항하지 않는 이에게 드는 감정은 '얘는 아무렇게나 대해도 된다'일 것이다. 군대는 피해자가 도망가고 싶다고 해도 도망갈 수 없는 폐쇄적 공간이다. 게다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일정 정도의 폭력이 용인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이러한 환경에서 아무리 저항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 피해자의 무력감과 가해자의 자신감이 마주할 때 뒤틀린 권력관계가 형성된다. 그런 가운데 피해자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성적 괴롭힘과 성폭력도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March 23, 2025 at 7:5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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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선한 마음이 모여 지금까지 이 나라를 올바르게 지탱해 왔다고 생각한다
March 22, 2025 at 10:30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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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영의 이 글에 정말 동감.

극우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하는 건 기본인데 학자들이 진짜 이거 안 되는 듯. 상대는 토론이나 논쟁의 기본이 안 된 수준이 아니라 속임수나 편법을 쓸 준비만만인데.
극우에 대해 연구하고 이해하는 건 중요하지만 공론장에서 이들의 목소리를 잘못 키우는 일이 없게 진짜 조심해야 함. 그런 기술에 능하기 때문에 더욱.
‘상호인정’과 ‘공존’이 되면 그건 극우가 아니지.

유사역사학 무리를 많이 상대한 이문영이라서 저렇게 말할 수 있는 듯.

www.facebook.com/100003748215...
이문영
정희진 선생 컬럼이 화제. 이 컬럼은 정희진 선생이 택시를 탄 뒤에 그놈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들으면서 시작된다. 이때 정희진 선생은 택시 기사의 그 터무니없는 말들을 "폭력"이라고 생각했으나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잘한 일이다. 남성 택시기사의 그런 행동에 섣불리 반론을 제기해봐야 욕을 먹는 더 큰 언어폭력을 당하거나, 심지어는 물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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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19, 2025 at 9:5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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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죽을 때 희랍어로 "카이 수, 테크논"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는데, 문자 그대로 읽으면 "아이야, 너 역시"라는 뜻이다. 셰익스피어는 이를 라틴어 "엣 투, 브루테?" 즉 "브루투스, 너도냐?"로 물음표를 붙여, 한때 자식처럼 대했던 자에게 느끼는 배신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옛 희랍 서판들에서 "카이 수"가 저주에 흔히 쓰이는 문구인 점을 고려하면 "이 새끼야 지옥에서 보자"에 준하는 뜻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Once again loving this interpretation of Caesar’s last words

#IdesofMarch 🗡️
March 16, 2025 at 6:4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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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한 말들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Non sum rex, sed Caesar" (나는 왕이 아니라 카이사르입니다)인데, 군중이 "Rex (왕)"를 연호하자 카이사르가 손을 내저으며 한 말이다. 당시에는 겸손과 사양의 표현이었지만, 곧 로마에서는 카이사르가 황제라는 뜻이 되고, 로마 멸망 후에도 Czar, Kaiser 등으로 황제를 가리키는 말로 굳었다. 그러니 돌이켜 보면 그 말은 "나는 왕이 아니라 황제로다"가 된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정작 황제가 되지 못하고 죽은 사람이라 아이러니가 겹쳐 더욱 즐겁다.
March 16, 2025 at 6:4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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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삼 느낀다. 정의가 강물처럼 넘쳐흐르는 세상은 결코 오지 않는다. 위대한 최종승리의 날도 결코 오지 않는다. 오직 세상에 대한 끝없는 요구만이, 아직도 말해야만 하는 그림자에 대한 규탄만이 이어질 뿐이다. 허깨비를 기대하면 안 된다. 우리는 자신만의 정의로 세상을 익사시키려 하고 자신과 다른 모두에 대한 최종승리를 획책하는 자들과는 언제나 반대편에 서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영겁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그러니 투쟁.
March 7, 2025 at 10:4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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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가 화력발전소 컨베이어벨트에서 목숨을 잃은 청년이나 구의역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다 사고를 당한 청년과 다른 존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불행한 산재 사고가 나도 현실에서 같은 일은 유지되고 인간이 계속 교체될 뿐이죠.”
봉준호 “미키, 화력발전소·구의역에서 숨진 청년과 다르지 않아”
“2021년도에 시나리오를 썼습니다. 2022년에 런던에서 촬영을 마쳤고요. 2024년 이전에 완성됐다는 걸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봉준호 감독이 웃으며 말했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미키 17’에서 잔인한 독재자인 우주선
hani.com
February 21, 2025 at 8:00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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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괴하게 느껴지는 것은, 필수적으로 충족되어야 할 인간의 삼대욕구 중 식욕 수면욕과 함께 배설욕 대신 성욕을 채워넣는 것. 그리고 설령 그렇게 필수욕구로 나열한다고 쳐도, 해당 욕구의 효과적, 경제적, 위생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반드시 인적부조를 동반하는 특정한 비경제적이고 비위생적이고 번거로운 해결법만을 갈망한다는 것. 이것은 학습되고 날조된 풍습이지, 절대 본원적인 본능 같은 게 아니라고 본다.
February 17, 2025 at 5:08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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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는 "타인의 몸을 이용할 권리" 같은 것이 없다. "섹스할 권리"나 "대리모를 이용할 권리" 같은 것은 애초에 없고, 성립하지 않는다.

"원하는 상대방과 합의하에 섹스할" 뒤에는 "자유"가 와야 적절하지, "권리"를 붙인 다음 "그것을 금지당하지 않을 권리" 이상의 무언가(예를 들어 "나와 섹스할 타인이 생기도록 국가가 여성 인권 박탈에 노력을 기울이기" 등)를 요구하면 안 된다.
February 17, 2025 at 5:5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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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슈별로 필요한 운동의 동력이 다르긴 하겠지만, “대의를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전부를 바쳐 희생한 활동가들이 있는데 어디 근로시간준수/노동권/임금 따위를 말하느냐”는 식의 분위기가 만연하거나 용인되지 않도록, 변화를 위해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February 5, 2025 at 12:23 PM